일본만화 원작에 백인이 주인공이면 안돼! 안돼?
개봉기대작 :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우리의 스칼렛 요한슨, 연기도 좋고, 액션도 좋은데, 신체비율이 소령의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발하는 분들이 많았죠.
애니메이션을 한 번도 보지 않았더라도 건물에서 소령이 살색 수트를 입고 뛰어내리는 장면은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그때 소령의 비율이 김연아급 비율이라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가장 큰 이유는 Asian 이 아니라는 점도 팬들의 반발감을 극에 달하게 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파라마운트 사 제작의 실사영화 (live-action)고스트 인더 셸은 캐스팅을 두고 말이 참 많았는데 A lot has been said about the casting of Paramount's live action Ghost in the Shell, 시로마시무네의 전설의 만화(manga) 시리즈를 차용한 헐리우드식 고예산 영화(big-budget Hollywood adaptation of Masamune Shirow's legendary manga)가 이영화의 초기 원작(source material)에서 변형된 것이 처음도 아닌데 말입니다 (it isn't the first to deviate from the source material)
원작만화 Ghost는 1989년 영 매거진으로 데뷔하여(Debuting in the pages of Young Magazine in 1989), 고스트는 애니메이션용 영화와 TV 용으로 제작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버젼인 1995년 장편 애니메이션 (feature-length anime)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리메이크는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The Scarlett Johansson-led remake has caused a major stir) 고유한 일본의 자산인 일본 영화에 미국인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는(playing a lead)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CGI로 요한슨을 동양인처럼 보이게 처리하려는 시도로 사람들의 반발을 눈가림하려 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 (with accusation of whitewashing erupting : 영화속에서 아시안이 맡아야 할 역할까지 백인들로 채워져 백인으로 채워졌다고 해서 whitewash 라는 표현으로도 쓰일 수 있다 ) 이것은 최근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백인우대주의 캐스팅하고도 연결됩니다 (Are the Oscars still 'so white'?)
그러나 워낙 원작이 많은 팬들에게 각인이 되어있고, 주인공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반발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도 영화제작을 막자는 도서 팬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하잖아요?
공각기동대 주인공인 쿠사나기 소령을 만나보시죠
모든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 중 가장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 (One of the best known and most-loved characters in all of manga and anime)이지요. 그래서 캐스팅에서도 난항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A lot was riding on this casting). 스칼렛 요한슨이 맡은 이 주인공은 인간에서 변한 사이보그인간입니다 (The Protagonist is a converted cyborg) 인간의 조직(organ)은 뇌와 척추(brain and spine) 뿐입니다 (Her only organic parts are her brain and spine)
만화 원작자인 시로우의 그림에서는 핑크색 머리를 하고 보라색눈을 한 약간 미숙한 권총을 가진 악한처럼 처음에 등장합니다 (She first appeared in Shirow's drawings as a slightly immature gunslinger with bright pink hair and purple eyes)
이렇게 다소 발랄한(?) 소령의 이미지는 소령이 다소 우울한 이미지를 주는 검은 머리, 회색빛이 도는 푸른 눈으로 (a the character with black hari and blue-grey eyes offering a downer makeover) 캐릭터로 등장하는 오이시 마모루 감독판 애니메이션의 흥행 성공 덕분에 (Thanks to the critical success of Mamoru Oshii's film)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기계로 잘 인식되게 됩니다. (the character would become most recognizable as an emotionless killing machine)
이런 킬러의 이미지는 이미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이 여러번 보여준 바 있지요?
그녀는 큰 노력없이도 (without breaking a sweat), 소령의 미묘한 섹슈얼리티를 잘 표현해 낼겁니다. (She will pull off the Major's subtle sexuality)
pull it off : 힘든 것을 해내다
문제는 그녀의 의체(color of the shell)의 피부색입니다.
사이버 펑크적 느낌을 가질 지라도, 쿠사나기가 뉴욕커의 이름은 아니라는 사실에서 벗어나기는 힘듭니다. 블럭버스터 영화에 출연한 많은 일본 여배우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린코 키쿠치 (퍼시픽 림),
리라 후쿠시마 (울버린),
치아키 큐리야마 (킬빌 1) 들을 포함한 대안들 배우들이 그들이죠.
그러나 단순히 인종만으로 역할을 분류하는 것도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 있고, 캐스팅 된 배우의 인종에 대해 논하는 것 역시 racial discrimination 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인종적인 문제라기 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퍼시픽림이나, 블러드 등에서 아시아인 여성을 주연급으로 기용해서 득을 본 헐리우드 영화가 거의 없기에 액션영화를 흥행시킬 티켓파워가 있는 여배우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겠지요. 소령을 백인으로 캐스팅 한 것은 인종차별 문제라기 보다 투자자의 합리적 캐스팅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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