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입니다
외국식 은어이기도 한데요 Drake의 The Mottos 라는 곡에서 훅으로 나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의역하면 인생 한번 사는 거지 이런거죠
카르페 디엠(Carpe diem : Seize the day)하고 뜻은 비슷한 것 같지만 카르페 디엠은 오늘을 즐겨라, Enjoy 에 가깝습니다. 순간에 집중하자, 그 상황에 초점을 두어라, 현재의 나를 즐겨라, 너무 미래만 쫓지 말아라 그러다가 현재의 너를 잊어버린다 는 뜻을 가진 호라티우스의 송시 1.11에 나오는 말입니다
반면 YOLO 는 한번 뿐인 인생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 인생 한방이다. 무모한 행동을 하기 전에 외치는 감탄사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게 바뀐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불안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 후회없는 인생을 즐기는 세대를 표현할 때 욜로족 (YOLO)이라고도 부릅니다
몇 년 전 Eat, Pray, Love 와 같은 영화 처럼 세상과 부딪히는 살고 싶다. 퇴사하고 여행길에 올랐다 .스킨스쿠버 다이버 자격증도 따고 하루 만원 짜리 방에 끼어졌다. 이런 젊은이의 삶을 페이스북에 연재할 때 "3yolo"같은 응원메시지를 달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한번 뿐인 인생 현재를 충실히 살아라는 의미로 바뀌어 사용됩니다
결국 3포 세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불안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 혀재에 집중하게 되는 당연한 결과가 가져온 트렌드라고 김난도 교수는 그의 책 트렌드 코리아에서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사토리 (달관)세대는 최소한의 삶에 덜 벌고, 덜 쓰고, 덜 일해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욜로 세대는 좀더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실천합니다
문제점
그러나 현재를 즐기는 삶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허세 소비나 보여주기식 소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욜로족 (18세~30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들 중 60%가 저축, 투자 없이 모두 쓴다고 대답해 이들을 cluleless 세대라고 명명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부모세대들은 금리가 높아 낮은 월급에도 금리만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책이 나오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며, 학벌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세대이다 보니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이러나 저러나 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 세대에 현재라도 즐기자라는 트렌드가 성행하는 것 같습니다
트렌드 변화
이러한 욜로족의 증가는 1인 여행자에도 영향을 미쳐, 주식 시장에서도 여행사 관련 주가 오르고 있습니다. 2017년 버킷 리스트에도 예산이나 타인에 기대기 보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여행에 초점을 맞춰 평소가고 싶었던 곳으로 떠나는 경향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욜로족을 겨냥한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여행방식의 변화 : 호캉스, 1인 여행
여기에 해외를 가지 않더라도 혼자만의 쉼을 추구하는 욜로족들이 늘면서 서울에 집이 있어도 호텔에서의 1박을 위해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씁니다.
호텔들은 1박 1인 조식 30분간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가해 10만원대 초반에 호텔 상품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호캉스 즉 호텔 + 바캉스의 줄임말입니다
두피케이 제품과 에세이를 증정하는 그랜드 힐튼 서울의 포미 패키지가 그런 것이지요. 여기에 남자 혼족을 위한 1인 패키지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에서도 내놓았습니다
고급 레스토랑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행복이 중요하고, 금전적으로 기꺼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욜로족들은 본인이 원하는 수입차를 사거나 10만원이 넘는 식사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합니다. 실제로 잠실에 있는 한 부페 식당인 바이킹스 워프는 100불의 비용으로 한화로 약 12만원이 넘는 금액임에도 최소 1개월 예약이 밀려있답니다.
합리적 소비같으면 옳지 않을 수 있지만, 평소에는 라면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먹더라도, 한끼를 위해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 욜로족입니다
스몰럭셔리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는데요, 큰 돈이 들어가는 비싼 명품보다, 식료품, 화장품 등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에서도 사치를 부리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양말, 우산, 칫솔, 치약, 침실 메트리스, 간식 같은 분야에 걸쳐 나타납니다
취미활동
이들은 취미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다만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20~30대 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50~60대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에 참여하는 살마들이 많아졌는데요, 예전에 비해 윈드서핑, 스쿠버 다이빙, 행글라이딩 과 같은 비교적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취미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소비 형태에 대한 우려도 많으나 50-60대 까지도 자신을 찾고 새로운 활동에 기꺼이 눈뜬 점은 과거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주로 했던 세대와는 분명히 달라진 점입니다. 앞으로도 욜로족의 소비패턴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무책임하고, 그저 책임감에서 도망치기 위한 YOLO 활동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