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이은 두번 째 파업
MBC 아나운서들이 다시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파업 참가 아나운서 명단에 빠진 사람들은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기대도 안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입니다
윤석열의 검사는 한 때 조직을 사랑하지만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조직을 사랑하기 위해 자체적인 자정작용을 발동하기 위해 MBC의 아나운서, 기자, PD들이 힘을 모으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8월 18일 오전 8시 부로 출연과 어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는데
아나운서들의 업무 중단으로 현재 MBC 아나운서 중
신동호 국장을 포함해 8명의 본부노조 비조합원들과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이중에는 배현진, 김완태, 양승은 아나운서 등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모자를 쓴 이가 양승은 아나운서 이며 옆이 배현진 아나운서입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2012년에는 파업에 동참했던 터라 이번 파업 불참이 더욱 이목을 끕니다
수많은 동료들을 뒤로 하고 끝까지 조직에 충성하려는 자와
조직을 사랑해서 변화를 선택한 이들이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조직에 남아있는 이들 아나운서들을 비난하는 분위기 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MBC 파업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히 MBC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지 오래 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무한도전 말고는 볼게 없다고 하는 말이 들린 지도 오래입니다. (지금은 무한도전도 예전같진 않지만 말입니다)
일명 엠빙신이라고 불리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 받고 있지요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고 친 정부 인사로 알려진 김재철 신임 사장이 입성하며
MBC는 급격하게 우경화 되며 많은 논란을 일으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축소보도
시사프로 축소폐지
제작 자율성 침해
등이 심해지자
2012년 언론노조 MBC 본부는 MBC 파업사상 최장기간인 170일 간의 총파업에 나섭니다
이때 무한도전이 오랫동안 결방되어 무도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파업 이후 MBC이 간판 앵커들이 제작 일선에서 쫓겨나고, 비제작 부서나 한직으로 쫓겨나는 보복 인사를 받게 됩니다.
거기에 외부 기자들을 대거 채용하여 뉴스의 질은 떨어졌습니다
이후 김재철 사장의 퇴진으로 MBC의 친 정부적 보도나 제작 자율 침해에서 벗어날 것을 기대했으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여권추천 이사 6명, 야권 추천 이사 3명)
후임으로 김종국, 안광한, 김장겸 등 새롱 사장에게 문제점 개선의 노력을 찾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업무 행태에 MBC 아나운서들이 제작 거부 파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자, PD들이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아나운서들 역시 출연과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김장겸 사장 체제에 대한 반발이 드러난 것인데
2012년 김재철 사장 파업에 앞장섰던 아나운서들은
블랙리스트로 현재까지도 얼굴이나 목소리를 듣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제작 부서에 부당 전보 된 아나운서들은 총 27명이라고 합니다
최근 오상진 전 MBC 아나운서와 결혼한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 를 사표를 낸 데도 이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김소영 아나운서는 최근 10개월 간 프로그램에 주체성이 없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며 퇴사하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는 언론사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진보 편향적인, 보수 편향적인 언론의 색깔을 갖기 쉽지만
진정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사는 어디에도 편향되어서는 안됩니다
오상진 아나운서 역시 파업에 동참한 후 MBC를 떠났었지요
최근 출연했던 라디오 스타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언론인의 양심에 꺼리는 보도로 행태로 인해
소속 언론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제작 형태는 현재 MBC의 편향적 태도가 얼마나 심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수파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언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응원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언론인들의 결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BC 언론인들이 파업을 하는 이유가 월급을 올리기 위해서도, 혜택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파업으로 많은 언론인들이 보복성 인사를 감수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언론인들이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진정한 국민의 알 권리이고, 언론의 독립성이라면
이들의 파업에 당위성은 충분히 입증 된 것 아닐까요?